아리랑 TV 티파니 인터뷰 번역
9인조 밴드 소녀시대의 멤버 티파니와 함께 'Video of the Year' 수상, 걸 파워, 패션 실수 등에 대해 영어 독점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해, 9인조 케이팝 걸그룹 소녀시대는 레이디 가가와 저스틴 비버, 마일리 사이러스가 기록한 좋아요 수를 격파하고 the Youtube awards에서 올해의 뮤직비디오 상을 받는 쾌거를 이룩했다. 트위터에서 '대체 그놈의 소녀시대가 누구야?'라는 뜨거운 토론을 낳으면서 말이다
소녀시대가 일약 스타덤에 오른 건 2009년 달콤한 일렉트로 팝 "Gee"를 발표하면서였다. 미국인들을 깜짝 놀라게 한 첫 번째 한국 가수가 싸이라는 생각은 지워버려라. 소녀시대는 이미 2011년 유니버설과 계약을 맺고 미국 본토에 상륙하여 데이빗 레터맨쇼에서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 공연에서 엄청난 환호를 받았다.
많은 사람들은 소녀시대의 비트 강렬한 음악과 함께 그들의 '깨끗한' 이미지를 큰 매력으로 꼽지만, 소녀시대 아홉 멤버들의 개성이 하나로 합쳐져 서로 끈끈한 사이가 되어 있다는 사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마치 하나의 몸체에 머리가 아홉 개 달린 것처럼) 소녀시대의 이러한 강점들은 밖으로 투영되어 소녀시대가 그간 개별적으로 겪어온 일들이 마치 소녀시대 서로의 가족에게 일어난 일인 것처럼 특별하게 다가오게 된다. '소원'이라고 불리는 소녀시대의 팬들에게 소녀시대는 단순한 케이팝 걸그룹 그 이상이다. 그들은 티파니, 태연, 제시카, 써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을 마치 자신들의 여자 형제인 것처럼 느끼고, 롤 모델이나 삶의 아이콘 등으로 생각한다.
여러 장르가 혼합되어 지난해 케이팝 작법의 신기원을 연 대작 'I Got A Boy'와 이번에 새로 나온 미니앨범 'Mr. Mr.' 사이에는 약 14개월의 텀이 있다. 하지만 역시나 예상되었던 것처럼 'Mr. Mr.'는 한국의 수많은 차트를 정복하며 그야말로 '올킬'을 달성해냈다. 소녀시대가 한국의 음악방송에서 프로모션을 하는 동안, 우리는 소녀시대의 한국계 미국인 멤버인 티파니와 함께 인터뷰할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 그녀는 새로운 퍼포먼스, 특히 소녀시대가 이번에 처음 선보인 남자 댄서들과의 호흡에 대해 열변을 토해냈다.
묭 : "이번 퍼포먼스 정말 멋있어요. 팬들도 아마 고대해왔을 거예요."
소녀시대가 팬들을 한 명씩 뽑아서 줄을 세우고, 마치 축복하듯 그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앞에 세운 적이 있었던가? 이런 말을 꺼내자 잠깐 침묵이 맴돌더니, 이윽고 크게 웃음소리가 울렸다.
묭 : "그렇게 해봤으면 좋겠어요! 팬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저는 엄청 재밌거든요."
DD: 'Mr. Mr.'는 한국 차트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아이튠즈 차트 또한 정복했어요. 요즘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1위를 하면 아직도 기분이 좋아지고 그러나요
묭: 저는 현재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보통 다 알고 있지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전체적인 제작 과정이 매우 오래 걸렸던지라 뭐랄까, 거기에 좀 익숙해지고 싶었어요. 저는 이번 앨범을 만드는 과정을 다 즐겼기 때문에 팬 여러분들 또한 이 시간을 즐겁게 받아들이셨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팬분들은 그렇게 해주시더라구요. 한 해 한 해 갈수록 저희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뭐냐면, "소녀시대 여러분은 항상 1위를 하시니까, 이번에도 1위할 거라고 예상하지 않으셨나요?"라는 건데요. 사실 여전히 1위를 하면 할 때마다 기분이 정말 어메이징해져요. 단순히 1위를 해서 그런 게 아니라, 우리가 앨범을 만들면서 기울인 수많은 노력들을 사람들이 알아봐준다는 느낌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DD: 'Mr. Mr.'의 전체 안무는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좀 오묘하기도 해요. 마치 코스튬을 입고 노는 것 같은?
묭: 이번 안무는 어려웠어요. 그리고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퍼포먼스들과는 많이 달라요. 우리가 그동안 해왔던 안무들은 마치 '붐붐붐! 고고고!'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이번 'Mr. Mr.' 안무를 짜주신 안무가 Jillian Meyers는 정말로 천재에요. 그 분을 통해 우리는 단순히 소매끝이나 타이를 튕기는 것만으로도 어떠한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다른 안무들에 비교해 본다면, 이번 'Mr. Mr.' 안무는 비주얼적으로 조금 단순해 보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Mr. Mr.'를 추면서 더욱 힘이 들어가고 집중을 하게 돼요. 저는 특히 더 그래요.
DD: 'Mr. Mr.'는 이전의 소녀시대 뮤직비디오들에 비해 스토리의 내러티브가 있어요. 그런데 뮤직비디오 끝부분에서는 좀 일관성이 없어 보이기도 하더군요. 뮤직비디오를 보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묭: 이번 뮤직비디오는 흑백과 핑크의 엄청난 향연이었죠! 개인적으로, 저는 뮤직비디오의 스토리라인이 조금만 더 부드러웠으면 했는데, 뭔가 새로운 걸 시도했고 그 결과를 보았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이번 과정을 통해 많이 배웠고, 다음 번에는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DD: 이번 미니앨범 6곡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닿는 곡이 있나요?
묭: 제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는 'Goodbye'인데요. 왜냐면 이별도 괜찮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주거든요. 이별은 종종 고통스럽고 쓸쓸해 보이지만, 우리 노래 'Goodbye'는 마치 '그래, 난 괜찮아질 거야. 잘 헤어졌어.'라고 말하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면, 저는 소녀시대가 여자들의 마음을 많이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노래야말로 그 생각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DD: 소녀시대가 TV에 나오는 걸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모든 멤버들이 항상 서로서로 잘 지내는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관계를 유지하나요?
묭: 지금까지 우리는 마치 가족 같았어요. 보통 가족들이 뭘 좋아하는지, 뭘 싫어하는지 우리는 다 알잖아요? 가족 중 누군가가 실수를 하면 왜 이런 결정을 하게 되었을까, 하고 생각하면서 실수를 보듬어 주려고 노력하기도 하죠. 소녀시대 멤버들은 정말 정말 좋은 방식으로 서로를 조금씩 희생하면서 살고 있어요. 우리는 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 하면 이타적으로 서로를 좀 더 생각할 수 있을지 배우게 돼요. 이건 우리가 의무적으로 그러는 게 아니라, 소녀시대라는 팀을 앞으로도 유지하고 싶어서에요. 우리는 아직도 같은 것을 바라거든요.
"우리는 진지해요. 그리고 일하는 데 있어서나 사생활에 있어서도 진지해지고 싶어요."
DD: 사람들이 가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죠? 가족들은 서로 많이 사랑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싸우기도 해요.
묭: 맞아요. 완전 공감. 소녀시대 멤버들도 서로 많이 싸우기도 하지만, 그건 우리가 서로를 그만큼 아끼고 사랑한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 기자님도 아시죠? 주변 사람들을 걱정하고, 관심을 갖고 생각해주는 마음이 없으면 그냥 아예 아무 말도 안 하게 되잖아요. 우리가 서로서로 끈끈해 보이겠지만, 우리는 여전히 우리 사이의 기본적인 규칙을 지키면서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고 존중해 주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소녀시대라는 팀이 유지될 수 있는 거라고 생각해요. 우리는 서로서로의 이야기를 정말 잘 들어주거든요.
DD: 마치 8명의 아내가 있는 것 같은?
묭: 아니요. 8명의 아내라기보다는, 8명의 자매들, 8명의 베스트 프렌드가 있는 것 같아요. 우리는 일에 있어서나 가족 문제에 있어서나, 패션 문제에 있어서도 서로서로 의지하는 법을 배우거든요. 우리 사이에 비밀은 없어요. 우리 사이에 비밀이 없다는 걸 이렇게 말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저는 기분이 무척 좋고 우리 팀에 대해 자랑스러워져요.
DD: 티파니 씨는 케이팝 씬에서 가장 잘 알려진 여성 중 한 명인데요. 이러한 사실이 일 외적인 면에서는 어떤 영향을 주나요?
묭: 작년 'I Got A Boy'를 발표한 뒤 공백기 동안 저희는 친구들, 가족들과 정말 소중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었어요. 같이 여행을 가기도 하고, 집에서 스케줄 없이 늘어져 있어 보기도 했는데, 진짜 좋았어요. 같이 영화도 보러갔고, 뮤지컬도 보러 갔고, 우리가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도 했었죠. 정말 평범해졌었다고나 할까. 부모님이 계시다는 것, 가족들의 든든한 지지가 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사실인지 깨닫게 됐어요. 그렇게 느끼게 되면서, 음악을 통해 이런 감정을 더 잘 표현하고 싶다는 생각이 저희들 안에서 불을 지피고 있습니다.
DD: 미국에 가서 휴가를 보내기도 했죠? 아직도 미국에 친구들이 많나요?
묭: 당연하죠. 저는 거기서 15살까지 살았거든요. 그리고 그 친구들은 제가 6살, 7살일 때부터 친구였던 아이들이에요. 제가 항상 꿈꿔왔던 일들인데, 다행스럽게도 그 중 일부를 이뤘어요. 저를 진심으로 응원해 주고 저를 항상 믿어주는 친구들이 있다는 건 정말 근사한 일이죠. 집에 갈 때마다, 제가 데뷔하기 훨씬 전부터 저를 봐왔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말이죠.
DD: 친구들이 티파니 씨를 놀린다든가, "파니야, 너 이 영상에선 옷을 뭐 이렇게 입었어?"라고 말하기도 하나요?
묭: 우리 언니가 그래요! 그럴 때마다 엄청 웃죠. 언니는 저에게 가장 힘을 주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날카롭기도 해요. 언니가 하는 말이니까 항상 귀담아 들으려고 해요. 전부 다 저를 위해서 해주는 조언들이니까요. 저는 언니가 패션에 대해 지니고 있는 식견이나 도덕적인 가치들에 전부 다 동의해요.
DD: SM에 오디션을 보기 전에도 한국 음악을 들었었나요?
묭: 제가 오디션을 보기 1년 전에 지금 저희 회사에 계신 보아 선배님의 노래를 우연히 듣게 됐는데요. 그 때 이후로 보아 선배님의 노래에 완전히 매료됐어요. 보아 선배님의 노래가 정확히 제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였고 제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선배님은 저의 롤모델이었고 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셨죠. 보아 선배님으로 인해서 10대 때 제가 목표를 세우고 꿈을 꿀 수 있게 됐어요.
DD: 다른 가수들을 압도하는 보아 씨만의 매력, 예를 들면 목소리나 스타일 같은 것들엔 무엇이 있었나요?
묭: 그 때쯤 미국에는 10년간 여성 가수들의 전성기가 계속되고 있었어요. 브리트니 스피어스,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맨디 무어, 머라이어 캐리 등등의 가수들 말이죠. 저는 그 분들의 노래들도 물론 들었지만, 그 분들의 노래를 듣고 완전히 제 감성으로 느끼기엔 당시 제가 너무 어렸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보아 선배님은 저보다 딱 3살 많았거든요. 보아 선배님을 보면서, 저처럼 어린 사람들도 보아 선배님처럼 아티스트가 될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겼어요.
DD: 연습생이 되어서 연습을 하게 되고, 더군다나 데뷔할 수 있을 거라는 보장이 전혀 없었던 상황에서, 미국에 남아서 가수가 되는 것 대신 미래가 불확실한 한국에 가는 데 대해서 한 치의 불안함이나 의구심도 들지 않았나요?
묭: 한국에서 연습하면서 겪은 모든 경험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었어요. 제가 지금 생각하기로는, 모든 것에는 그만큼 시간이 필요하고, 모든 일은 각기 이유가 있어서 일어난다는 거예요. 내가 지금 당장 데뷔해도 되겠다고 생각하든, 아니면 좀 더 나중에 데뷔해야겠다고 생각하든 데뷔 순간을 기다려왔던 것 자체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연습생 생활 동안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줬고 끊임없이 연습에 연습을 거듭할 수 있게 해줬어요. 저는 항상 저 자신에 대해서 의구심을 품어왔기 때문에 노래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춤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연기 연습을 더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러이러한 쪽으로 보여야겠다는 생각을 해왔어요. 그런데 결국은 그게 전부 다 음악과 연습을 완벽하게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더라구요. 이건 저뿐만이 아니라 소녀시대라는 팀이 겪어왔던 스토리와도 같다고 생각해요.
DD: 방금 이러이러한 쪽으로 보여야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티파니 씨를 비롯한 소녀시대 멤버들은 신체적인 면에 있어서 스스로 엄격하게 단련해 왔어요. 소녀시대의 얼굴, 헤어스타일, 옷 모두 그 연장선상에 있겠죠. 그런 것들은 어떻게 하나요?
묭: 처음에는, '별로 힘들지 않아요~'라고 말하면서도 힘들게 느꼈죠. 하지만 일정 수준 한계를 넘어서려면 그 모든 것들을 받아들여야 하고 나의 지금 모습에 대해 행복하게 느껴야만 해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우리에게 하는 말들을 힘들게 느끼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을 다 건설적인 비판으로 받아들여요. 그리고 그런 것들을 일부러 보면서 나 자신을 괴롭히지도 않죠.
DD: 소녀시대의 2014년 투어 스케줄이 아직 다 짜여지지는 않았는데요. 여기서 꼭 공연하고 싶다, 고 바라는 곳이 있나요?
묭: LA랑 뉴욕이요. 언젠가 꼭 제 고향에서 투어 공연을 선보이는 날이 왔으면 좋겠어요. 진짜 좋을 것 같아요. 미국에서 아시아로 비행기를 타고 공연을 보러 와주는 가족들이 있는 것도 물론 감사하지만,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곳에서 공연을 한다는 거는 느낌이 또 다르잖아요. 저는 지금 LA에 집도 있어서 LA에 공연을 하러 오면 멤버들이 따로 호텔에서 묵을 필요없이 그냥 저희 집에 있으면 돼요. 한국의 집을 떠나서 또 다시 미국 집에 온다니, 진짜 좋지 않나요?
DD: 소녀시대의 평균연령이 어느덧 24세 정도인데요. 지난 몇 년 사이에 티파니 씨가 개인적으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우선순위들이 바뀌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가까운 미래에 뭘 하고 싶나요?
묭: 소녀시대가 지금처럼 계속 활동을 이어 나갔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소녀들이 각자 원해 왔던 목표들을 하나씩 이뤄나가는 시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는 미국에 돌아와서 음악 활동을 해보고 싶어요. 왜냐면 저는 여전히 제 모국어인 영어로 저 스스로를 더 잘 표현할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제가 항상 꿈꿔 왔던 일이기도 하고, 꼭 이루고 싶은 목표이기도 해요. 이건 뭐랄까, 행복과 관련된 일인 것 같아요. 저는 지금 정말 행복하고, 무대 밖으로 나가서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싶어요.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한다는 것만큼 즐거운 일이 없잖아요.
DD: 언젠가 음악은 잠깐 뒤로 하고 개인적인 삶을 사는 날이 오기도 할까요?
묭: 제가 준비가 된다면요. 언젠가 반드시 그런 날이 오겠죠. 언제가 될 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어요. 저는 구제불능의 낭만주의자거든요. 저는 삶과 예술에서 가장 필수적인 게 바로 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저는 사람들이 저희 멤버들이 행복해지는 것을 보면서 진심으로 행복해했으면, 하고 바라요. 저희를 정말로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라면 저희가 하는 결정들도 존중해 줄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언젠가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멤버들도 가족이 생길 텐데, 그것 또한 삶의 기쁨이 되겠죠. 저희도 꼭 경험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하구요.
DD: 두 멤버의 연애 소식이 전해졌을 때, 좀 불안하거나 그런 건 없었나요?
묭: 저희가 그 동안 일할 때의 모습과 사생활을 잘 꾸려 왔었기 때문에 그 일이 충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저는 두 멤버를 보면서 정말 기분이 좋지만, 연애를 한다는 건 사실 주변 사람들한테 미안하게 여긴다거나 걱정해야만 하는 일이 아니잖아요. 그런 것들 때문에 두 멤버가 걱정이 되기도 해요. 사랑을 한다는 건 정말로 아름다운 일인데.. 누가 언제 사랑을 하게 되든, 저희는 항상 멤버들의 결정이 존중받았으면 해요. 공개 연애를 하게 된 건, 글쎄요. 그건 사실 멤버들의 결정이 아니었어요. 기사에 의해서 터뜨려진 거죠. 저는 가끔 생각하는 게, 저희가 스스로 밝히게 될 때까지 기자님들이 저희를 좀 존중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저희는 정말 진지하고, 일하는 데 있어서나 사생활에 있어서도 진지해지고 싶어요.
DD: 10년 뒤에는 무대 뒤에 소녀시대의 남편들과 아이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묭: 스파이스 걸스를 굉장히 존경하는데요. 저는 스파이스 걸스 멤버들이 여전히 서로 친하게 지내고, 각자 원해 왔던 일을 하면서도 서로 여전히 응원해 주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아요. 저는 소녀시대가 아마 그런 그룹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멤버들의 연애가 요즘 화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저희는 그런 이야기보다는 저희의 음악과 소녀시대라는 그룹에 초점을 맞추고 싶어요. 무슨 일이 일어난다 하더라도 저희는 항상 팬 여러분들을 사랑하구요. 저희는 저희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서 팬 여러분들도 행복해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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